본식스냅 촬영 기초-서브스냅

세컨드페이지에서 실제로 서브스냅 교육생들에게 제공하는 기초 메뉴얼을 구체적으로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롯데타워를 배경으로 한 신랑신부의 연출사진

본식스냅 촬영: 첫 시작, 서브스냅

목차

  1. 1. 본식스냅의 시작, 서브스냅
  2. 2. 서브스냅의 마인드셋
  3. 3. 서브스냅의 기초적인 조작 매뉴얼
  4. 4. 서브스냅 작가의 3원칙: 남의 돈으로 예술을 해선 안 된다
  5. 5. 서브스냅은 메인보다 유리하다
  6. 6. 서브스냅 촬영구도 체크리스트
  7. 7. 마무리: 사진에 정답은 없다


웨딩드레스 위의 부케 사진

1. 본식스냅의 시작, 서브스냅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아마도 취미로서 혹은 기타 이유로 사진을 찍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일거리로서 본식스냅을 고민하고있거나, 지인에게서 본인의 결혼식을 찍어주기를 부탁받아 그에 대해 알아보는 중이시겠죠. 본식스냅 촬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찾으시는 여러분께, 세컨드페이지에서 실제로 교육생들에게 제공하는 기초 메뉴얼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본식스냅은 메인스냅과 서브스냅으로 이루어집니다. 본식스냅에 대한 경험치가 없는 상태에서 메인스냅에 도전하는 것은 베테랑 사진가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초심자를 대상으로 적는다는 가정하에, 서브스냅에 대한 내용을 위주로 기술하겠습니다. 메인스냅에 대한 내용은 추후 다른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사진에 정답이란 없고,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담아냅니다. 모든 사진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렇기에 나쁜 사진이란 없습니다. 취미와 예술의 영역에서는 말이죠. 그러나 상업 사진은 ‘고객의 만족’ 이라는 꽤 까다롭고도 중요한 조건이 생깁니다. 흔들리는 사진 역시 감각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취미사진과는 다르게, 상업사진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납득될 수 있는 형태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더구나 신부님들은 이미 인터넷에 수없이 퍼져있는 본식스냅 사진들을 찾아보며 나름의 기준과 니즈가 생겼습니다. 특정 상황에서의 특정 결과물을 기대하며, ‘이런 장면은 당연히 이렇게’라는 “상식” 이 잡힙니다. 물론 시장에서는 다양한 업체들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저마다의 다른 느낌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상식" 을 절대 벗어나지는 않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누구나 품질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지금, 신랑신부님은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전문가를 고용합니다. 아무리 카메라가 대중화되었다지만 여전히 전문성이 필요한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본식스냅의 스페셜리스트로서 가져야 할 소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메라의 기능 및 조작에 대해 전문적이어야 하고, 사진적 전문성을 지녀야 하며, 무엇보다 "결혼식"이라는 특별한 이벤트에 대해서 필요한 전문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전문가로서, 프로의 사진을 찍어야합니다.

부케를 던지는 신부 사진

2. 서브스냅의 마인드셋

신랑신부님의 결혼식은 일생의 단 한번 뿐인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결혼을 해보신 분이라면 크게 공감하실 거에요. 이 날의 단 2시간을 위해서 1년도 전부터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를 쏟아내며 준비해왔다는 것을. 그리고 그 모든 준비의 결과물을, 우리가 담아드려야 합니다.

예쁘고 좋은 사진도 아주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강조해야 할 부분은 바로 안정성입니다. 찍어야 할 순간을 놓치거나, 촬영한 데이터를 유실하는 사고는 웨딩 커뮤니티에서 자주 목격되는 일입니다. 다른 일에서는 벌어진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적절한 보상을 하면 되지만, 결혼식은 그마저도 어렵습니다.

엄청난 책임을 요하는 일입니다. 매번 긴장하며 촬영을 준비하고, 예식 전 모든 동선을 계산하고 시뮬레이션 한 뒤에, 본식이 시작되면 초집중하여 움직여야합니다. 촬영이 끝나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온전히 백업하여 업로드가 마무리되어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습니다.

3. 서브스냅의 기초적인 조작 매뉴얼

1) 노출 3요소

당연한 이야기지만 본식스냅은 본인이 가진 카메라를 완전히 이해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가지고있는 카메라를 충분히 탐구하고, 여러 설정과 다이얼 조작법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는 것을 전제로 다음의 내용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상업사진은 안정성이 우선이기때문에, 모든 조작을 메뉴얼로 하여 통제할 수 있어야합니다. 하여 M모드로, ISO도 매뉴얼로 조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물론 모든 매커니즘에 통달한 숙련자라면 예외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세컨드페이지가 추구하는 사진적 결과물을 전제로하는 주관적 기준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조리개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최대개방합니다.
    →대부분의 예식장은 충분히 밝지 않아 광량을 확보하기 어렵기때문에 최대개방을 통해 조금이라도 빛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조리개를 조임으로서 얻을 수 있는 심도의 메리트보다, 광량손실의 디메리트가 크다고 보여집니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보정 관용도의 범위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광량확보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셔터스피드
    피사체가 멈춰있을때는 1/200, 움직일때는 1/320을 최저기준으로 합니다.
    (파지가 숙련되지 않은 초보자의 기준입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바쁘게 촬영해야하는 스냅의 특성상, 셔터스피드를 충분히 확보해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간혹 ISO를 낮추기위해 셔터스피드를 늦추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정기술이 좋아져 노이즈는 해결하기 어렵지 않은 반면, 흔들린 사진은 복구하기 어렵습니다.
    →’흔들린 사진’이란, 눈에 띄는 블러 뿐만 아니라 미세한 흔들림으로 사진품질의 저하가 생기는 것도 포함합니다.

  • ISO
    1600~2000까지 올리되,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에서 더이상 타협이 어려운 경우에만 5000까지올립니다.
    →ISO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통해 정해진 절대적인 광량을 얼마나 민감하게 빛으로 인식시키느냐에 대한 수치입니다. ‘ISO의 수치가 곧 노이즈의 양을 말한다’는 많은 분들의 오해와 달리, ISO의 숫자와 노이즈는 상관관계는 있으나 절대적으로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센서의 품질이 좋은 최신 미러리스 기준으로, 극한의 상황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1600~2000정도의 ISO수치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일 수 있습니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최대한 타협했음에도 ISO가 5000 이상으로 올라가는 상황이라면, 그 사진은 찍지 않는편이 낫습니다. 광량수급이 극단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무리해서 촬영된 사진은 보정으로도 살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2) 초점모드

아래의 AF 모드를 상황에 맞춰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합니다.

  • MF(Manual Focus)
    수동 초점모드입니다. 줌링을 돌려 초점을 맞춰야하며, 즉각적인 촬영이 반복되는 본식상황에서는 활용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 AF-S(Auto Focus-Single)
    단일 자동초점모드입니다. 반셔터를 눌러 초점이 맞고나면 측거점의 색이 변합니다.
    한번 초점이 세팅되면 셔터를 떼기 전까지 초점이 고정됩니다.
    →피사체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
    →피사체가 횡축으로 움직이는 상황(백터값에 약간의 오차는 생기지만, 무시할 수 있을 정도)
    →플라워샤워 등, 피사체의 앞으로 다른 물체가 지나가는 상황

  • AF-C(Auto Focus-Continuous)
    연속 자동초첨모드입니다. 반셔터를 누르고있는동안, 계속해서 초점을 재조정합니다.
    →피사체와의 거리가 계속해서 변하는 스냅촬영현장
    →상황상황에 빠르게 대응하여 촬영해야하는 상황

3) 그 외

  • 수직/수평
    →수직과 수평이 맞지 않는 사진은 안정감이 떨어져, 아마추어의 사진으로 느껴지게합니다.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수직과 수평을 맞춰줍니다.

  • 아이레벨
    →불필요한 로우앵글과 하이앵글을 지양하며,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 아이레벨로 촬영합니다.

  • 헤드룸/프레임여백
    →전신사진, 웨이스트샷, 바스트샷 등 인물을 크롭하는 범위에 따라 프레임의 여백 비중이 달라집니다. 그에 맞추어 헤드룸을 적절하게 구성해야 균형감 있는 인물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신부 상반신 사진1
신부 상반신 사진2
신부 전신 사진
세 장의 사진을 통해 인물의 프레임 비중에 대한 여백의 구성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4. 서브스냅 작가의 3원칙: 남의 돈으로 예술을 해선 안 된다

색다른 구도의 사진만을 욕심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진은 누군가에겐 감성적인 사진이지만 누군가에겐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남들에게 자랑해야 하는 웨딩사진은, 누구에게 보여주더라도 좋은 코멘트를 들을 수 있어야합니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주관적이지만, 충분히 객관적이기도 합니다. ‘뭔가 느낌있는’이라는 수식으로는 상대를 설득할 수 없습니다.

신랑신부님은 드레스, 예물, 예식장, 메이크업 등등에 이미 많은 지출을 한 상태에서, 이 결과물을 최대한 예쁘게 남겨두기 위해 또다시 비싼 돈을 들여 여러분을 고용합니다. 그런 신랑신부님이 어떤 사진을 기대할지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반드시 한번 더 생각해야만 합니다.

남의 돈으로 예술을 해선 안 됩니다. 돈을 지불한 사람에게 그가 원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것이 상업사진이고, 여러분은 상업사진을 촬영하는 전문상업작가입니다.

아래는 전문상업작가가 가져야 할 3원칙입니다.

1) 보편타당한 기준에 맞게 촬영해야 한다.
2) 업체의 고유스타일을 기대하여 찾아온 사람에게는 그 스타일의 사진을 제공해야 한다.
3) 위의 두 조건을 충족하는 사진을 남긴 뒤에 여유가 있을 때, ‘나’의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보편타당한 기준은 정석적인 사진을 의미합니다. 노출과 수직/수평은 기본이며,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아이레벨로 촬영하고, 얼굴을 크게찍을때는 망원으로, 전신사진을 촬영하려면 충분한 여백을 두어 사람을 가두지 않는 것 등등. 취미사진에서는 ‘감성적 허용’으로 용서되던 것들이 상업사진에서는 날카로운 클레임으로 돌아옵니다.

5. 서브스냅은 메인보다 유리하다

이제 막 서브스냅을 촬영하시는 분들이 하는 대표적인 오해가, “서브는 곁다리” 라는 생각입니다.

‘메인이 정면을 찍으니까 서브는 옆모습을’
‘메인이 와이드하게 찍으니까 서브는 클로즈업으로’
‘메인이 좋은 포지션에 있으니까 서브는 그 옆에서 적당히’
’메인이 제대로 찍으니까 서브는 마음 가는대로’

서브는 곁다리가 아닙니다. 무가치한 곁다리라면 신부님은 돈주고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부님은 “서브작가도 전문가인데 당연히 좋은 사진을 찍어야 하지 않느냐”고 역설하는데, 촬영자 본인이 자기 사진의 가치를 부정합니다.

“서브가 옆모습 클로즈업 안찍으면 무슨 사진을 찍나?”

그것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맹목적이고 기계적인 촬영방식이 나쁜 것입니다. 서브작가는 서브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같은 상황속에서도 의미있고 가치있는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가령, 플라워샤워를 촬영할 때 메인작가의 옆에서 낑낑거리며 셔터를 누르는 서브들을 자주 목격합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 아예 뒷모습을 촬영해버리면, 아래와 같은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메인의 옆에 붙어 적당히 찍은 사진
메인의 옆에 붙어 적당히 찍은 사진


주도적인 판단으로 최적의 포지션을 잡아 촬영한 사진
주도적인 판단으로 최적의 포지션을 잡아 촬영한 사진


닥친 상황을 카메라에 담는 것만 생각한 사진
닥친 상황을 카메라에 담는 것만 생각한 사진


배경과 구도를 활용해 맥락을 담아낸 사진
배경과 구도를 활용해 맥락을 담아낸 사진

메인작가는 정면 위주의 필수컷을 촬영하느라 다른 각도에서 촬영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 자리를 채워주는 것이 서브이지요. 다시말해 서브는 정면에서 밀려난 포지션이 아니라, 메인이 못하는 걸 찍는 포지션입니다.

메인과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신부님의 앨범 속에 메인보다 본인이 찍은 사진이 더 많이 들어간다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그런 점에서, 서브는 메인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메인이 정면에 붙들려있는 동안, 자유롭게 다니면서 멋진 사진들을 담아낼 수 있으니까요!

6. 서브스냅 촬영구도 체크리스트

본식 프로세스는 디테일한 것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닥친 순간에 대응하기 급급할 수 있으나, 익숙해지고 나면 다음 상황을 예측하고 상황에 맞는 위치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될 것입니다.

1) 예식 전

  • [ ] 연출촬영
    →메인이 정면 위주의 샷을 담는동안 서브는 그 외의 좋은 구도를 찾아내야합니다.
    장소에 따라 ‘좋은 구도’는 항상 다릅니다. 많은 레퍼런스를 참고하여 주도적으로 움직이세요.
    →거울에 비친 모습 혹은 신부님의 뒤로 돌아가 촬영해보거나, 아예 문밖으로 나가서 문 자체를 프레임 안의 프레임으로 삼아 ‘연출촬영을 하고있는 신랑신부님의 모습’을 촬영해보는 등 여러 시도를 해보세요. 기본을 지키면서 특별한 사진을 담아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물론, 색다른 도전은 보통의 사진을 촬영하면서 여유가 있을때 추가로 시도해야합니다.
  • [ ] 양가 어머니와의 사진
    →대각선에서 어머니와 신부님의 사진을 촬영합니다.
    →마냥 클로즈업으로만 촬영하는것이 아닌, 충분한 와이드컷을 함께 남기는 것을 잊지 마세요.
    정면의 풀샷과 대각선의 풀샷은 엄연히 다르며, ‘같은 장면이라도 내가 메인보다 더 잘 담겠다’는 마음으로 담으시면 좋습니다.
  • [ ] 양가 혼주님+신랑님의 인증샷
    →혼주님 두 분, 그리고 신랑님 포함 세 분을 양가 번갈아서 총 4장의 사진을 남겨주셔야합니다.
    →배경이 정리된 장소로 모셔서 촬영해야합니다.
    →사진찍기 싫어하는 혼주님들도 계시고, 하객이 붐빌때는 상황을 살피며 진행해야합니다.
    하객이 몰리기 전에 최대한 이것부터 끝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필수컷입니다.
  • [ ] 포토테이블
    →포토테이블에 올려진 사진을 주변의 배치를 고려하여 느낌있게 담아냅니다.
    →프레임 안에 꽉차게 찍는 것은 무가치합니다. 신랑신부님은 이 사진을 이미 가지고있기 떄문에, 사진을 잘 보고싶으면 그걸 보면 됩니다. 어디까지나 어떻게 놓여져있었는지의 현장스케치 개념으로 담아주세요.
  • [ ] 로비 스냅촬영
    →메인작가가 신부대기실에서 하객 인증샷을 촬영하는동안, 서브작가는 로비에 나와 혼주님과 신랑님 위주로 자연스러운 하객맞이 모습을 촬영합니다.
    →배경정리가 어렵기떄문에, 망원렌즈로 상반신크롭사진을 촬영합니다.
    →가능한 85mm 혹은 70mm로 화각을 고정하여, 전신사진을 담아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일화각으로 직접 움직여 피사체와의 거리를 조절해가며 적절한 프레임으로 촬영합니다.
    붐비는 사람들 틈새로 원하는 사진을 담으려면 아주 바쁘게 움직여야합니다.
    →사람이 붐빈다고해서 카메라를 머리위로 들어 촬영하는 것은 지양하면서 가능한 아이레벨로 촬영해주세요. 군중샷은 감성적이지만, 나의 피사체를 주인공으로 만들면서 잘 촬영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2) 본식촬영

  • [ ] 시뮬레이션
    →초기에는 낯선 웨딩홀이 많을 것입니다. 대기실과 홀의 구조를 둘어보며 특정 상황을 어떤 위치에서 촬영할 것인지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두어야 상황에 맞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예식 10분 전에 로비촬영을 마치고 본식을 준비합니다. 이때 다시한 번 예식장을 둘러보며 촬영위치를 점검하세요. 실제로 카메라를 들어 프레임 안에 원하는 구도로 배경이 만들어지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 ] 사회자 인사
  • [ ] 양가 어머니 입장
    →단상 위 대각선에서 줌을 사용하여 다양한 프레임구도로 촬영하면 됩니다.
    →대각선촬영시에는 원하는 단 한 컷을 위한 구도를 만들어두고 그 한 컷을 담기 위한 대비를 해야합니다.
    →대각선구도는 광각으로 프레임을 형성하여 소실점과 피사체가 도달하는 위치를 양 옆의 1/3으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피사체의 속도감과 입체감을 줄 수 있는 이상적인 구도입니다.
  • [ ] 화촉점화
    →앨범에 한사람씩 배치되기때문에, 양가 어머님을 대칭구도로 촬영해야합니다.
    →프레임 안에 가능한 반대쪽 어머님이 나오지않게 한사람만 담아야 합니다.
    →메인작가의 포지션을 고려하여, 겹치지 않는 구도로 촬영합니다.
  • [ ] 신랑 입장
    →신랑님은 빠르게 입장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각도로 촬영하려다보면 엉망이 될 수 있습니다.
    한가지 구도에서만 촬영하는것이 안전합니다.
  • [ ] 신부 입장
    →신부님의 입장은 느리게 진행되며, 드레스의 실루엣이 어느 각도에서도 아름답습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야합니다.
    뒷모습: 문이 열리는 순간 혹은 버진로드에 올라선 직후의 뒷모습을 드레스의 실루엣을 강조하듯 촬영합니다.
    멀어지면 찍어도 예쁘지 않으니, 세 발자국정도까지만 촬영하고 미련없이 다음 위치로 이동합니다.
    옆모습: 뒷모습을 찍자마자 옆모습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정측면의 수평구도로 촬영합니다.
    드레스의 실루엣이 잘 나와야하니 신부측 방향에서 촬영해야합니다.
    대각선: 신부님의 방향의 대각선에서 촬영합니다.
    이때, 아버님과 포옹하는 신랑님의 모습을 와이드&클로즈업으로 촬영합니다.
  • [ ] 기타
    →입,퇴장 등의 순간 외에는 메인의 화각에 걸리지 않도록 자유롭게 촬영합니다.
  • [ ] 부모님 인사
    →신랑신부님이 잘 보이도록 옆모습을 촬영합니다.
    →포옹하는 순간에는 망원렌즈로 신랑신부님의 표정을 잘 담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내밀지 모르기에 긴장하며 대응해야합니다.
  • [ ] 행진
    →메인이 정면을 촬영하기에, 서브는 그 외의 좋은 구도를 생각해야합니다.
    →대각선 뒤
    →옆모습: 행진 시작하는 순간은 버진로드에 들어서기 전이라서 하객에게 가려져있지 않아 온전한 옆모습을 담기 좋습니다.
    →앞쪽 대각선: 옆모습을 찍은 뒤에 행진의 마무리를 대각선에서 촬영합니다. 하객들로 가려져 촬영하기 어렵다면 다른 구도를 빠르게 선점해야합니다.
  • [ ] 플라워샤워
    →메인 옆에서 억지로 찍기보다 뒷모습을 공략합니다.
    →오히려 뒷모습이 순광이 비추어 더 깔끔하게 나옵니다.
    →단상까지 물러나서 망원으로 촬영합니다.
    →가로촬영도 좋으나, 대비가 약해 주변부가 지저분하거나, 플라워샤워가 높은곳에서 시작된다면 세로촬영이 더 좋습니다.
  • [ ] 돌아오는길
    →플라워샤워를 마치고 돌아오는 신랑신부님의 모습을 메인처럼 정면에서 촬영합니다.
    →두 분이 나란히 올 수 있도록 지시하여도 좋습니다.

3) 예식 후

  • [ ] 원판촬영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스냅으로 촬영합니다.
    →단상 뒤로 돌아가 신랑신부님들 돌아보게 하여 촬영합니다.
    →단상으로 올라오는 하객들을 반기는 신랑신부님의 표정을 담습니다.
    →메인작가가 줄 세우는 것을 돕습니다.
  • [ ] 부케샷
    →부케받는 친구의 뒷쪽에서 친구를 프레임에 걸쳐 부케를 던지는 신부님의 표정을 위주로 담습니다.
    →메인작가가 한번 더 던진다고 하면 반대쪽으로 이동하여 전체 모습을 담습니다.
  • [ ] 반딧불샷
    →클로즈업으로 신랑신부님의 표정을 담습니다.
    →단상 뒤로 돌아가 친구들 사이를 벌려 신랑신부를 돌아보게하여 찍으면 충분한 빛을 받아 깔끔하게 나옵니다.
    →베일을 날리는 순간에는 와이드하게 담아 실루엣을 표현합니다.


피아노를 치는 신랑의 역광 사진

마무리: 사진에 정답은 없다

지금까지 구체적인 예시들까지 들어가며 기본적인 메뉴얼들을 전해드렸지만, 앞에서 말씀드렸듯 궁극적으로 사진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이 글에서 말씀드린 내용들은 어디까지나 본식스냅을 처음 촬영하기위한 기초적인 걸음마 지식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계속 촬영을 이어가다 보면 본식스냅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쌓이고, 나의 사진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신뢰가 생기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때부터는 기본기를 지키면서 하나둘씩 본인만의 영감을 표현할 수 있는 감각적인 사진을 시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업체의 입장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작가님이란 어떤 사람인가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신랑신부님에 대한 에튀튜드가 좋은 작가
  2. 사진과 빛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뛰어난 작가
  3. 업체가 선호하는 스타일을 잘 해석하고 카피하는 작가
  4. 본인만의 감각적 사진을 군데군데 잘 녹여내는 작가

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본식스냅 작가로서 멋지게 활동하고 좋은 대우를 받으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댓글을 남겨주시거나, 카카오톡으로 문의주시면 답변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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